이혼 변호사들의 숨겨진 고충, 그리고 박나래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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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주제: 이혼 변호사들의 위험한 일상과 박나래의 사생활 공개 후 겪는 어려움

소주제: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드러난 이혼 변호사들의 불안과 박나래의 고충

방송인 박나래가 55억 자가를 공개한 후 겪고 있는 고충을 털어놓았습니다. 7월 1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24년 차 베테랑 이혼 전문 변호사 양소영과 이혼 변호사계의 신흥 강자 9년 차 양나래가 출연해, 그들의 직업적 고충과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MC 정형돈은 같은 이혼 전문 변호사끼리 함께 방송 활동을 하면서 서로 견제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에 양소영 변호사는 나는 지는 해이고 양나래는 뜨는 해. 변호사계의 장도연이라며 후배를 칭찬했습니다. 양나래 변호사 역시 포스트 양변이 되고 싶은 야망이 있었다라며 선후배 간의 애정을 과시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두 변호사는 일하면서 받는 비난 때문에 힘들다는 뜻밖의 고민을 고백했습니다. 오은영 박사는 남을 갈라서게 하고 너네는 돈을 버냐는 등의 오해도 많을 것 같다며, 이혼은 선악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의뢰인과 얽힌 모든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비난을 넘어 위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습니다.

양나래 변호사는 의뢰인들은 상대편 변호사에게 적대감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재판이 끝나면 도망치듯 법정을 나온다며 보복 행위에 대한 두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양소영 변호사는 누군가 언제든 나를 해할 수 있다는 불안이 많다며 협박과 고소로 인해 유산까지 했던 아픈 기억을 털어놓았습니다.

MC 박나래도 이혼 전문 변호사들의 직업적 고충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그녀는 일상을 공개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집의 위치가 노출되어 자신을 만나기 위해 무작정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밝혔습니다. 박나래의 어머니가 지인을 만나는 줄 알고 문을 열어줬던 일화, 심지어 돈을 빌려달라는 사람들까지 있어 난감하다는 고충을 토로하며, 두 변호사들의 불안을 깊이 이해했습니다.

이혼 전문 변호사들의 심리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다면적인성검사(MMPI) 결과, 두 변호사 모두 공포를 나타내는 척도가 높게 나왔습니다. 양소영 변호사는 모르는 번호로 온 전화는 받지 않고, 자녀들이 연락이 안 되면 오만가지 생각을 한다고 고백했습니다. 한 번은 누군가 자신을 죽이려고 달려드는 꿈까지 꿨다고 털어놓으며, 내면의 깊은 공포를 드러냈습니다. 오은영 박사는 공포가 높으면 전쟁 같은 상황을 매일 보내는 것과 같다며 공포의 원인을 알고 그 대상을 소거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C 박나래는 대부분의 이혼 변호사들이 불륜 사건을 많이 접할 것 같은데, 관련해서 힘든 점이 있는지 질문했습니다. 이에 양나래 변호사는 자신이 겪었던 충격적인 사건들을 회상했습니다. 나이 차가 많이 나는 남편이 아내와 다툴 때마다 장모님에게 하소연하다 불륜을 저질렀던 사건과 친척 언니와 바람난 남편 등 불륜으로 인해 가족이 해체되는 사건들이 있음을 고백했습니다. 양소영 변호사도 이런 일이 의외로 많다고 담담하게 말해 상담소 식구들을 경악하게 했습니다.

오은영 박사는 충격적 사건들을 많이 접하다 보면 대리 외상 증후군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양나래 변호사는 의뢰인의 하소연을 듣는 것도 힘들지만, 욕설이 섞인 증거 녹음본을 듣는 날에는 마치 자신이 욕을 먹은 것처럼 기분이 나쁘다고 토로했습니다. 감정이입이 심한 의뢰인 때문에 재판장에서 오열했던 사건을 회상하며, 양나래 변호사는 의뢰인의 나이와 우리 엄마의 나이가 같았고, 딸의 나이도 나와 같았다고 밝히며, 가족을 위해 노력했던 의뢰인의 재판이 예상과 달리 불리하게 진행되자 속상함을 이기지 못하고 재판장에서 오열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오은영 박사는 감정이입을 할 때 공감과 동정을 구별해야 한다며, 공감하면서도 한 발짝 떨어져서 어떻게 도와야 할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C 정형돈은 양소영 변호사가 세 아이의 엄마라는 점을 지적하며,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에는 심리적 부담이 있을 것 같다고 물었습니다. 양소영 변호사는 이혼 후 부모와 아이가 단절되는 경우도 있어 이혼을 막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며, 아이들로부터 부모를 뺏는 게 아닌가라는 부채 의식도 든다고 고백했습니다. 또한, 이혼 후 재혼 가정에서 아동학대로 아이가 사망할 경우 그럴 때 다 내 책임인 것 같다고 토로해 고민의 심각성을 더했습니다. 양소영 변호사는 양육비 지원 단체를 운영 중인데, 마음 속 부채 의식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것 같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오은영 박사는 양육비 지급에 관한 일은 선악의 경계가 명확하니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추측하면서도, 배드 파더와 배드 마더로부터 더 강한 비난을 받기에 공포감이 더욱 커진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두 변호사 모두 지속적인 공포로 인해 불안이 만성화될 것을 우려하며, 내면 깊이 뿌리내린 공포를 완벽 분석해 말 못 할 고민까지 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됩니다. 이번 에피소드를 통해 이혼 전문 변호사들의 숨겨진 고충과 박나래의 개인적인 어려움이 공개되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혼 소송을 다루는 변호사들의 직업적 위험성과 그들이 겪는 심리적 부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